북한이 올 들어 두 번째 최고인민회의를 오는 25일 평양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헌법상 최고주권기구로 헌법과 법률 제·개정, 국가정책 기본원칙 수립, 내각 총리 등 주요 국가기구 인사, 예산안 승인 등 중요한 사안을 결정한다. 지난 4월 9일 1차 회의에서는 국방위원회와 내각에 대한 인선 및 올해 예산안 심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어떤 의제가 논의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북한은 통상 매년 3∼4월에 우리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지만 중요 정책을 발표하거나 정부조직 인선이 필요할 때면 9월쯤에 최고인민회의를 한 번 더 소집했다. 2012년 9월에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도 기존 11년의 학제를 12년으로 늘리는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 법령’을 공표했다. 따라서 이번 2차 회의에서도 중요한 정책이나 법령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의장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허 의장은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한 뒤 6일 평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방북에는 조총련 부의장, 조선대학 학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의장은 9일 북한 건국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면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북한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는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외교공관을 설치하는 것을 논의하고 싶어 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은 프랑스 등 미수교국과의 관계 등을 이유로 아직 EU 본부에 외교공관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北, 9월 25일 최고인민회의… 주요정책·법령 발표될지 촉각
입력 2014-09-06 0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