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태블릿PC·면세점 국가브랜드 경쟁력 최고점

입력 2014-09-05 04:36

한국생산성본부는 2014년 국내 59개 산업, 206개 브랜드에 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를 조사한 결과 전체 브랜드의 평균 점수가 70.3점으로 지난해보다 2.8점 올랐다고 4일 밝혔다.

생산성본부 등이 평가하는 NBCI는 2003년 개발된 브랜드 경쟁력 측정 지표다.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의식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 목적이 있다. 올해는 전체 중 83%인 49개 산업의 NBCI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김치냉장고와 태블릿PC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라면, 아파트, 양문형 냉장고, 우유 등이 이었다. 서비스업에서는 올해 처음 조사된 면세점의 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높았다. 1위는 롯데면세점이 차지했다. 이어 학습지, 국제전화,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편의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부문에선 래미안, 준중형자동차에선 아반떼, 스마트TV에선 삼성 스마트TV가 각각 11년 연속 1위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은행에선 국민은행, 생명보험에선 삼성생명, 대형마트에선 이마트, 백화점에선 롯데백화점이 각각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G트롬은 드럼세탁기 효시로 1위 브랜드 경쟁력을 확고하게 유지했다. 파리바게뜨는 브랜드 간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서비스 부문 전체에서 가장 수준 높은 브랜드로 선정됐다. 준대형자동차에선 그랜저가 타 차종 대비 강력한 주행 성능 및 정숙성에서 확실한 차별화로 브랜드 우위를 지켰다.

제조업 평균 NBCI는 69.7점으로 지난해보다 2.4점 올랐고, 서비스업의 평균 NBCI는 71.0점으로 지난해보다 3.4점 상승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최근 대부분 마케팅 활동이 가격 인하 등 고객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는 쪽에 집중된 면이 있다”며 “혁신적 상품 개발이나 품질 관리 등 더 본질적인 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