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영적 각성’ 위기를 극복하라… 새벽기도 목회자 국제 콘퍼런스

입력 2014-09-05 03:26
호남신대 명예총장 황승룡 박사가 4일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명성교회에서 열린 ‘제5회 새벽기도 목회자 국제 콘퍼런스’에서 ‘어떻게 이단에 대처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영적 각성을 통해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임재가 삶에 드러나도록 하자.”

명성교회(김삼환 목사)가 ‘교회와 선교’를 주제로 4일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교회 본당에서 개최한 ‘제5회 새벽기도 목회자 국제 콘퍼런스’에서 4000여명의 목회자들은 이 같이 다짐했다.

김삼환 목사는 ‘교회의 가치’를 제목으로 한 강의에서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는 기도와 성경말씀 읽기, 주일성수와 같은 크리스천의 기본이 잘 지켜지지 않아 찾아 온 영적 침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목사는 “성경에는 예수님이 삶 속에서 지속적이고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모습이 명확히 나와 있다”며 “이것은 크리스천들이 따라야 할 필수지침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 모든 교인들이 여호수아와 같은 믿음으로 영적 잠에서 깨어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배와 삶의 공동체로서의 교회’에 대해 강의한 전 총신대 총장 김의원 박사는 “교회의 사명은 모든 족속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있다”며 “변화는 성도 안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삶에 드러날 때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처소는 특정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교회는 건물 짓는데 온 힘을 쏟거나 좌석을 채우는 것에만 급급하지 말고, 성도들을 훈련시켜 그들이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작은 교회’를 세워 역동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교회 안팎의 관심사항으로 대두된 이단 대처 방안에 대해서 호남신대 명예총장 황승룡 박사는 “이단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영적 교만 때문”이라며 “하나님의 계시와 진리를 모두 소유하고 싶다는 그릇된 욕망을 버리고 겸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5개 나라 80여명의 해외교회 목회자들도 참석했다. 캄보디아의 르그루 나룻 목사는 “콘퍼런스를 통해 하나님 앞에 늘 깨어 있기로 다시 한 번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