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 4개년 계획’ 살펴보니…서울 청계천·대학로 ‘도로 다이어트’ 한다

입력 2014-09-05 04:36

서울시가 2018년까지 4대문 안 주요 도로들의 차로를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와 보행전용거리 확대 등을 통해 보행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초·중·고교 재래식 화장실 양변기 교체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4일 민선 6기(2014∼2018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들을 망라한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안전한 도시(안전), 따뜻한 도시(복지), 꿈꾸는 도시(경제), 숨쉬는 도시(도시재생) 등 4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139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25개 핵심과제를 보면 2018년까지 청계천, 대학로, 세종대로 등 보행자가 많은 4대문 안 도로 12개 노선 15.2㎞의 차도를 1∼2개씩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를 실시한다. 지난해 말 55곳인 보행전용거리도 매년 10곳씩 총 105곳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보다 사람과 자전거가 우선인 도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복지분야에서는 학교 내 학교 내 빈 교실 등을 활용해 국공립어린이집 1000개를 확충한다. 기업·시민단체 등과 함께 시내 초·중·고교 675곳의 재래식 화장실을 양변기로 교체하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민원행정 중심의 동주민센터는 마을복지센터로 기능이 전환된다. 사회복지사는 2018년까지 2000명, 방문간호사는 450명을 증원하는 등 사회복지인력을 배로 늘려 0세 영아부터 노인까지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를 제공한다.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협력병원도 현재 5개에서 32개로 확대한다.

현재 10만명 당 4.8명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수준인 2.4명으로 줄이고 강남역·사당역 일대 등 27곳의 침수취약지역도 완전 해소할 계획이다. 또 지하철화재(4분) 등 모든 재난과 사고 유형별로 황금시간 목표제를 도입해 운영한다.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2018년까지 초미세먼지를 20% 감축할 계획이다. 올해 말 철거예정인 서울역 고가도로는 녹지공원으로 조성해 남산·남대문시장 등과 연계된 관광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국회대로,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구간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홍릉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트(친고령화산업의 거점), 2017년개포 디지털 혁신파크(IT 복합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창동·상계동 38만㎡ 일대는 문화상업중심지역으로 만들어 수도권 동북부 광역중심지로 육성한다. 시는 또 방문 관광객 2000만명 목표를 2년 앞당겨 2018년 안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브리핑에서 “민선 6기에서도 혁신, 협치, 소통은 서울시정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될 것”이라며 “‘사람이 중심인 서울,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비전 삼아 시정을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