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사고 이전에도 수차례 세월호 조타기 고장났었다”

입력 2014-09-05 03:40
세월호 조타기가 침몰사고 이전에도 운항 중 수차례 고장을 일으켰다는 증언이 나왔다.

과적과 부실한 고박(고정과 결박), 평형수 부족보다 조타 미숙과 장비고장이 세월호 침몰사고의 결정적 사고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4일 광주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과 우련통운 관계자 등 11명에 대한 공판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운항을 지휘한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는 “세월호의 조타기 고장을 알리는 알람이 수시로 울렸고 제대로 (작동이) 안 될 때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한 시점에 관해서는 조타수 조모씨와 엇갈린 진술을 했다.

박씨는 이날 “조씨에게 145도 변침 명령을 내리고 난 직후 배가 좌현으로 심하게 기울었다”고 한 데 비해 조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변침 명령에 따라 세월호가 140도에서 145도로 모두 돌아간 직후 선수가 계속해서 우현으로 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범인 검거 공로자 보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6월 12일 전남 순천의 매실밭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한 주민과 송치재 별장 ‘숲속의 추억’ 내 비밀공간 존재 가능성을 알린 제보자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무안=장선욱 김영균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