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4는 딱 시장에서 예상했던 만큼의 제품입니다. ‘노트 엣지’는 디자인 차별화에 성공했으나 대량생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더 놀라울 것도, 그렇다고 더 실망할 것도 없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LIG투자증권 홍성호 연구원은 “메탈 프레임 등 일부 기술은 이미 경쟁사에서 적용한 기술”이라며 갤럭시노트4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현대증권 박영주 연구원도 “스마트폰 수익성 악화를 완만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직면한 큰 기조를 변경시키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동부증권 유의형 연구원은 갤럭시노트4를 직접 써보고 체험기를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폼 팩터(구조화된 형태)를 제공해 줬다”면서도 “곡률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터치가 원활하지 않은 점은 사용자가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발표일에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는 굴욕마저 겪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17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15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두 연구원 모두 IM(IT·모바일)부문을 중심으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갤럭시노트4 발표 당일 삼성전자 경쟁사인 애플의 주가가 4% 넘게 급락한 점에 주목, “3분기 후반부터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신제품에 의미를 부여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1000원(1.77%) 오르며 121만원을 기록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여의도 stock] 갤노트4 출시, 시장 반응은 미지근
입력 2014-09-05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