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좌파 올랑드, 가난한 사람 싫어해” 전 동거녀 회고록서 폭로

입력 2014-09-05 03:54
좌파계열 사회당 소속인 프랑수아 올랑드(60) 프랑스 대통령이 가난한 사람을 싫어한다고 전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49)가 폭로했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는 트리에르바일레의 회고록 ‘이젠 감사해요’ 출간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일부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책에서 트리에르바일레는 “올랑드는 부자를 좋아하지 않는 척했다. 하지만 실제로 가난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그는 좌파 정치인이면서도 가난한 이들을 ‘힘없는 이들(the toothless)’이라고 (희화화해) 부르고는 자신의 유머에 큰 자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노동자 출신인 자신의 부모에 대해 올랑드가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시사주간지 ‘파리 마치’ 기자를 지낸 트리에르바일레는 2000년대 중반 올랑드를 만나 9년간 함께 살았으며 2012년 그가 대통령이 되자 영부인 대접까지 받았다. 하지만 지난 1월 올랑드와 여배우 쥘리 가예(42)의 밀애가 공개된 뒤 결별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올랑드에게 “당신이 나를 파멸시킨 것처럼 나도 당신을 파멸시키겠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폭로로 역대 대통령 중 최저인 10%대의 올랑드 지지율은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