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과 장년층만 남은 농촌교회 목회는 팍팍하다. 목회자들에겐 힘겨운 사역지가 아닐 수 없다. 화양읍교회 김영달 목사는 부임 초 알코올중독 교회 훼방꾼 때문에 적잖은 고생을 했다. 전임 목회자들이 그를 못 견뎌 퇴임했다고 할 정도였다. 교회 기물 파손 등 행패가 심했다.
그런데 그가 동네 골칫거리를 회심시켰다. 또다른 불신자도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어린양이 됐다. 시골교회의 번듯한 크리스털 성구는 훼방꾼들이 회심뒤 헌물했다.
“그분이 지금 집사가 됐어요. 당시 저를 깡패 목사라고 불렀어요. 허허. 농촌은 갈수록 피폐해져 영적 싸움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교회의 손길이 절실하죠. ‘예수를 믿는 것이 살길이다’라고 날마다 외칩니다.”
화양초교생 3분의 1이 화양읍교회에 출석한다. 이날도 교회 앞마당에서 아이들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했다. 출석 성도는 40∼50명. 화양읍만이 아니라 청도읍, 이웃 경산시와 대구시에서 나오는 원거리 교인이 늘었다.
“‘베이징신학교’ 지원 등 해외선교도 5곳이나 합니다. 장학금 전달과 경로당 봉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요. 무엇보다 교회의 사명은 전도입니다. ‘신천지’ 교주 태생지가 이곳이어서 영적 싸움이 더 없이 필요한 곳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청도=전정희 선임기자
[한국의 성읍교회-청도 화양읍교회] “신천지 교주 태생지라 영적 싸움도 중요”
입력 2014-09-06 03:14 수정 2014-09-06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