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볼만한 공연] 국악

입력 2014-09-05 03:21
퓨전국악밴드 ‘잠비나이’
소리꾼 이자람(왼쪽) 국악소녀 송소희(오른쪽)
대체 공휴일제 도입으로 예년보다 긴 올해 추석. 모처럼 여유로운 마음으로 극장 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연인·친구와 함께한 한 편의 공연은 오래도록 기억되는 선물이다. 한가위 연휴에 공연 중인 뮤지컬과 연극 중 작품성과 화제성 있는 작품 몇 편을 골랐다.

휘영청 달빛아리랑

국립국악원은 8일 오후 8시 서울시 서초구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창극과 아리랑으로 꾸미는 무료 공연 ‘휘영청 달빛아리랑’을 올린다. 안숙선 명창과 소리꾼 남상일이 흥부 부부로 나오는 창극 ‘박타령’과 국립국악원 무용단, 민속악단의 강강술래, 뒷풀이 판굿 등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흥겨운 무대가 이어진다. 관람은 무료로 사전 신청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02-580-3300).

블루문 페스티벌

6∼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블루문 페스티벌’에는 인지도가 높은 3인의 국악인이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6일 오후 7시에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이 퓨전국악밴드 ‘잠비나이’ 등과 협연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3만3000∼9만9000원.

7일 오후 2시에는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판소리 다섯 마당의 극적인 장면을 모은 ‘눈대목’과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의 희곡을 판소리로 공연하는 ‘사천가’ 등을 노래한다(2만2000∼7만7000원).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국악소녀 송소희가 첫 번째 단독공연 ‘낭랑 판타지’를 연다. 4만∼12만원(02-580-1300).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