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공휴일제 도입으로 예년보다 긴 올해 추석. 모처럼 여유로운 마음으로 극장 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연인·친구와 함께한 한 편의 공연은 오래도록 기억되는 선물이다. 한가위 연휴에 공연 중인 뮤지컬과 연극 중 작품성과 화제성 있는 작품 몇 편을 골랐다.
프리실라
팝스타 마돈나, 티나 터너, 신디 로퍼 등 세계가 열광한 히트 팝에 맞춰 꾸며지는 화려한 무대, 뮤지컬 ‘프리실라’가 연휴 기간 전석 40% 할인 기회를 제공한다. 여장 남자라는 독특한 소재가 흥미롭고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난 괜찮아’ ‘잇츠 레이닝 맨’ 등 올드 팝 선율이 중년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배우 조성하, 가수 조권 등과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김다현 등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6일 오후 3시와 7시30분, 7일과 9∼10일에는 오후 2시, 6시30분에 2회씩 공연한다. 추석 당일인 8일과 11일에는 공연하지 않는다.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5만∼13만원(02-2005-0114).
위키드
초등학생 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온 가족의 문화 나들이에 적당하다. 7일부터 10일까지 전석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위키드’는 12.4m의 거대한 세트와 화려한 의상이 돋보이는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 김선영, 김소현, 박혜나, 김보경, 이지훈, 남경주 등이 출연한다. 6∼7일, 9일에는 각각 오후 2시, 7시 2회 공연하고 10일에는 오후 3시 공연만 예정돼 있다. 8일과 11일은 쉰다. 서울 송파구 샤롯데시어터에서 6만∼14만원(1577-3363).
오! 당신이 잠든 사이
2005년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소극장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연휴 기간(6∼10일) 공연을 예매하면 관람료를 50% 할인해준다.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 가톨릭 무료병원에서 다음날 생방송 TV 인터뷰를 앞둔 하반신 마비 환자가 사라지는 소동을 그린 코믹극. 추석 당일인 8일은 공연하지 않고 5일 오후 3시와 6시, 7일과 9일 오후 2시와 5시 2회씩 무대를 꾸민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전석 4만5000원(1544-1555).
빨래
3∼14일에 4인 이상 관람하면 30% 할인 해준다. 몽골 이주노동자 솔롱고가 사는 달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 가족 단위 관객이 함께 볼 만하다. 장애인 딸을 키우며 폐지를 줍고 사는 주인 할매, 강원도에서 상경해 서점 직원으로 일하다 부당 해고를 당한 나영 등 가난한 이웃들의 삶이 오롯이 그려진다. 7일과 10일에는 오후 2시, 6시 2회 공연하고 8∼9일에는 공연하지 않는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센터K 네모극장에서 전석 5만원(02-928-3362).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추석에 볼만한 공연] 뮤지컬
입력 2014-09-05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