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마지막 모의평가도 영어가 쉬웠다… 만점자 4% 내외 나올 전망

입력 2014-09-04 04:30

오는 11월 수능을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모의평가에서도 영어가 쉽게 출제됐다. 만점자가 5.37%나 쏟아져 변별력 논란을 빚었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려웠지만 ‘쉬운 영어’ 기조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 영어는 역대 가장 쉬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9월 모의평가를 3일 시행했다. 전국 2113개 고교와 290개 학원에서 동시에 치러진 이번 모의평가에 재학생 54만8977명, 졸업생 8만2004명 등 총 63만981명이 응시했다.

통합형으로 출제된 영어는 6월 모의평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 상위권 변별력을 위한 어법문제가 6월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영어 만점자 비율은 4% 내외가 될 전망이다. 6월 모의평가보다 만점자가 줄어들게 되지만 지난해 수능(B형 0.39%)보다는 대폭 늘어나는 수치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영어는 사실상 물수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남은 기간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어는 A/B형 모두 쉬웠으며 특히 문과생들이 응시하는 B형 난이도가 대폭 내려갔다는 평가다. 다만 과학기술과 관련된 지문의 경우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위해 까다롭게 출제됐다. 만점자는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제 수능에서는 난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수학은 일정부분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실제 수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만점자는 A/B형 모두 만점자가 1%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분위기를 반영해 안전문제가 다수 출제된 점이 눈에 띈다. 영어에서 산악여행 안전수칙 및 횡단보도 안전, 사회탐구에서 자연재해 및 생활안전, 직업탐구에서 트랙터 주행사고 및 가스누출 재해 사례 등의 문항이 출제됐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