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닥, 2.6P 올라 연중최고 터치

입력 2014-09-04 04:55

하이트진로가 경쟁사 오비맥주의 주력 제품인 카스에 대해 악성 루머를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전날보다 3.23% 떨어진 2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오비맥주는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루머와 관련해 “특정세력이 불순한 의도로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이날 하이트진로 서울 사옥과 대전 대리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동부건설과 동부메탈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에 동부그룹주가 약세를 보였다. 동부건설은 3.0% 내린 1455원, 동부제철은 5.29% 하락한 224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부하이텍은 5440원으로 7.64% 떨어졌고, 동부CNI도 3075원으로 3.0% 내렸다.

전날 한국신용평가가 동부건설과 동부메탈의 신용등급을 B+로 각각 3단계, 2단계 내리면서 동부그룹 재무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동부제철 자율협약 추진과 동부발전 당진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자금 경색으로 동부건설의 유동성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등급 조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의 급락세도 멈추지 않고 있다. 전날 119만4000원으로 2년 만에 120만원 아래로 내려갔던 삼성전자는 이날 0.42% 떨어진 11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애플 신제품 및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 심화 탓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익률이 추가 하락할 전망”이라며 “실적 부진으로 주가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엔저 공포로 2040선까지 떨어졌다가 양호한 중국 경기지표 발표 등에 힘입어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고 205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닥지수는 2.66포인트(0.47%) 오른 571.40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시가총액도 139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