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NGO 더멋진세상(회장 이재훈)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가 의료봉사팀과 함께 지난달 24∼29일 아프리카 르완다 응호망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3일 밝혔다.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응호망과는 전기와 상수도, 의료 시설이 없는 산골 마을이다. 더멋진세상은 지난해부터 르완다 군병원과 협력해 이곳에서 이동진료와 모기장 배급, 기생충 검사 등을 실시하고 무니기냐 보건지소 건립을 추진해왔다.
더멋진세상의 봉사대사인 정씨는 지난달 24일 응호망과의 가정집을 방문해 직접 모기장을 설치했다. 설치법을 몰라 모기장을 방치하거나, 설치한 지 10년 넘은 모기장을 사용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생활상을 살펴본 정씨는 “직접 와서 보니 무엇을 도와줘야 할지 알 것 같다”며 “이곳 주민들을 위해 상수도 설비와 닭 500마리를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료봉사팀은 지난달 25∼27일 무니기냐 보건지소 준공식에 참여하고 군병원 이동진료,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강의 등 의료봉사를 펼쳤다.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및 영양상태 개선을 위한 양계장 기공식도 열었다. 600여두 규모의 양계장이 준공되면 충북 보은 ‘예수마을’과 경기도 안성 ‘온누리농장’에서 양계 연수를 받은 이 마을 청년 2명이 관리를 맡게 된다.
김광동 더멋진세상 대표는 “르완다는 우리처럼 동족상잔의 아픔이 있는 나라”라며 “보건지소 준공에 이어 양계장과 학교 설립 등 주민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 르완다서 연주 대신 봉사
입력 2014-09-04 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