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의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훈련 도중 발생한 사고로 숨진 특전사 대원들의 시신이 안치된 국군대전병원은 3일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훈련 도중 숨진 이모(23) 하사와 조모(21) 하사는 현재 국군대전병원에 안치돼 있다. 부상을 입은 전모(23) 하사도 청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오전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됐다.
육군은 청주의 한 병원에 입원했던 전 하사가 들것에 실려 엘리베이터를 통해 구급차에 실리는 과정을 취재진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 하사는 사고 당시 훈련 상황이나 사고 발생 이후 응급 구조 조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 눈을 감은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특전사 관계자는 “전 하사는 걸어다닐 수 있고 말도 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유족이 동의할 경우 숨진 이 하사 등에 대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이 이송된 국군대전병원은 현재 무거운 분위기 속에 외부인 출입 통제를 강화한 상태다.
청주·대전=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특전사 사망 사고] 국군대전병원 삼엄통제 속 긴장감… 軍 “유족 원하면 부검”
입력 2014-09-04 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