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있는’ 갤럭시 노트… 옆면에도 고해상도 화면

입력 2014-09-04 05:20 수정 2014-09-04 15:41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돈주 전략마케팅 실장이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언팩 에피소드2’에서 갤럭시 노트4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고 사양과 메탈프레임을 적용한 갤럭시 노트4와 스마트폰 옆면까지 디스플레이를 채운 갤럭시 노트 엣지 그리고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을 동시에 공개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에 선전포고를 했다.

삼성전자는 3일 독일 베를린,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 등 3개국에서 동시에 '언팩 에피소드2' 행사를 열고 제품을 공개했다. 베를린에서 열린 행사에는 1500명 이상의 전 세계 취재진이 몰려 제품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노트 엣지였다. 노트 엣지는 전면에 QHD(2560×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옆면에도 2560×160 해상도의 '엣지 스크린'을 탑재했다. 두 디스플레이가 이어지는 부분은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돼 있다. 전면 디스플레이로 동영상 감상, 웹 서핑 등을 하면서 측면 디스플레이에서는 메시지 수신 등 각종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엣지 스크린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 3000㎃h 배터리 등을 제외하면 노트 엣지는 갤럭시 노트4와 대부분 사양이 비슷하다.

갤럭시 노트4는 '패블릿'의 대명사답게 최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노트4는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손떨림 방지 카메라, 3220㎃h 배터리 등을 갖췄다. 전면 카메라는 370만 화소에 조리개값도 f1.9여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개선됐다. 최대 120도 화각으로 넓게 찍을 수 있는 '와이드 셀피' 모드도 탑재됐다.

노트 시리즈의 대표적 기능인 S펜은 기존보다 2배 향상된 2048단계의 정교한 필압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필압이 여러 단계일수록 펜으로 글씨를 쓸 때처럼 선의 굵기를 조절할 수 있다. 노트4에는 어떤 앱을 사용할 때라도 S펜으로 원하는 부분을 선택, 복사, 저장할 수 있는 '스마트 셀렉트'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알파에 적용했던 메탈프레임을 노트4에도 채택했다. 금속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과 강력한 내구성까지 동시에 갖추게 됐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덮은 유리는 미세하게 곡면으로 처리해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후면 케이스는 부드러운 가죽 느낌의 질감이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갤럭시 노트는 인류의 진화와 함께해 온 펜과 필기 문화를 최신 모바일 기술로 구현해 새로운 카테고리의 시장을 만든 제품"이라면서 "노트4는 가장 정제되고 발전된 노트 경험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노트4와 연동해 사용하는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을 선보였다. 기어VR을 머리에 착용하고 노트4에서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선명한 화질로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기어 VR을 착용하면 사용자는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용자가 고개를 돌리는데로 주변이 360도 모두 표현돼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노트4는 10월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노트 엣지는 일부 국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