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실버 예능’ 붐을 불러 일으켰던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포스터)가 미국판으로 만들어진다. CJ E&M은 3일 “케이블 채널 tvN의 ‘꽃보다 할배’가 미국 지상파 채널 NBC에 포맷 형태로 수출됐다”고 밝혔다. 국내 예능 프로그램이 미국 지상파 채널에 포맷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판 ‘꽃보다 할배’는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 더 늦기 전에)’란 제목으로 방송된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할배’들과 젊은 짐꾼이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CJ E&M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할리우드 중견 배우들을 섭외 중이며, 영화 ‘버킷 리스트’ ‘헤어 스프레이’ ‘시카고’ 등을 만든 미국 유명 프로듀서 크레이그 제이단과 닐 메론 콤비가 제작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유럽, 대만, 스페인 편으로 나뉘어 방송됐던 ‘꽃보다 할배’는 이순재(79), 신구(78), 박근형(74), 백일섭(70) 등 노익장 배우들과 이들의 짐꾼인 중견 배우 이서진(43)이 출연, 배낭여행을 하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형식으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CJ E&M 이덕재 본부장은 “‘꽃보다 할배’의 수출은 국내 방송 콘텐츠의 독창적인 기획력과 완성도가 높게 평가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미국판 ‘꽃보다 할배’ 제작된다
입력 2014-09-04 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