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아시안게임 기독교 봉사단 떴다

입력 2014-09-04 03:53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독인봉사협의회 회원과 성도들이 3일 인천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기독인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마친 뒤 한자리에 모여 성심을 다해 봉사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강민석 선임기자

“하나.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친절하고 성실한 자세로 봉사한다.”

박석길(인천순복음교회) 장로가 기독인 자원봉사자 선언문을 선창하자 ‘기독인봉사협의회’ 글자가 선명한 주황색 조끼를 입은 700여명의 봉사자들은 오른손을 들고 “봉사한다”를 따라 외쳤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보름 앞둔 3일 오전 인천 남구 인하로 인천순복음교회(최성규 목사)에서 ‘기독인 자원봉사자 발대식’이 열렸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독인봉사협의회(인기협) 주최로 열린 발대식에서 700여명의 인천순복음교회 소속 봉사단원들은 “한마음이 되어 기쁨으로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인기협에 따르면 기독인 자원봉사자들은 대회 개막일인 오는 19일부터 폐막일인 다음 달 4일까지 문학박태환수영장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등 경기장 안팎에서 응원과 안내, 각종 부스 봉사 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중국인 등 관광객들을 위해 공항 안내와 홈스테이, 교회카페 개방 행사 등도 이어간다.

인기협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는 “특별히 우리 기독인 자원봉사자들은 비인기 종목에 출전하거나 약소국가에서 온 선수들을 찾아 응원하고 격려할 것”이라며 “일생의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감사와 나눔, 배려가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쏟자”고 강조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이일희 기획사무차장은 “기독교계가 솔선수범해 비인기 종목과 약소국 선수들을 위한 응원에 앞장서기로 한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향후 대회 백서를 제작할 때 여러분의 소중한 활동을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겠다”고 화답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는 45개국에서 선수 임원 취재진 등 2만3000여명이 참여하고 약 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는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난달 27일 인기협을 출범시켰다.

한편 태릉선수촌기독신우회는 이날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기독인 선수와 임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인 선수 아시안게임 파송 예배’를 드렸다.

인천=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