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총회장 최순영 목사)는 제49회기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단독 입후보했다고 3일 밝혔다. 장로부총회장에는 이우식(서울 동선교회) 장로, 서기에는 김영규(화계중앙교회) 목사가 각각 입후보했다. 하지만 대신 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목사부총회장 등 7개 임원의 미등록 사태가 벌어져 진통이 예상된다.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안양의 총회회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열악한 총회 재정을 개선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특단의 조치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4일간 새중앙교회 대부도수양관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1개 구좌에 10만원씩을 감당하는 ‘총회회관 부채 청산을 위한 1000구좌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퇴직자 신학 프로그램’을 가동시켜 ‘2만8000동네에 가서 우물을 파라’는 교단 설립자 김치선 박사의 정신이 교단 안에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백석교단과의 통합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아니다. 총회 결의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번 총회에서 예장 고신·합신 교단과의 교류추진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백석교단과의 통합은 여성안수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 다뤄질 헌의안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탈퇴와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탈퇴의 건이다. 또 총회회관 구입 진상조사위 구성, 이단대처 방안 마련 등도 상정됐다. 교회 부동산을 순차적으로 유지재단에 출연할 것을 의무화하자는 논의도 뜨겁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대신 총회장에 전광훈 목사 단독 입후보
입력 2014-09-04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