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투혼 필요하다… 9월 5일 베네수엘라와 A매치

입력 2014-09-04 04:02

태극전사들이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서 국민들에게 최우선적으로 보여 줘야 할 것은 투혼이다.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은 기량 면에서 선배들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투혼에선 선배들을 따라잡지 못하며 조별리그 1무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었다. 실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너무 얌전한 플레이를 했다. 1차전에서 러시아의 파울이 15개였는데 반해 한국의 파울은 7개였다. 한국은 태클에서도 15대 20으로 밀렸다. 러시아보다 약한 한국이 오히려 러시아보다 더 강한 팀처럼 경기를 한 셈이다.

베네수엘라전에 나서는 22명의 태극전사들 중 브라질월드컵에 가지 못한 선수는 10명이다. 이들 중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선수가 3명 있다. 바로 이동국(35·전북 현대)과 이명주(24·알 아인), 차두리(34·FC 서울)가 그들이다.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는 베네수엘라전에 출전하면 한국에서 9번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는 선수가 된다. 1998년 태극마크를 처음 단 이동국은 현재까지 A매치 99경기에 나서 30골을 넣었다.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한 이명주는 소속팀의 비협조로 인천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도 뽑히지 못했다. 이명주는 이번 기회에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약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차두리는 "선수로서 열심히 뛰는 것이 내 몫이고, 그 결과 대표팀에 다시 선발될 수 있었다"며 "내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