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성경, 교단 통합 선언

입력 2014-09-03 04:06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왼쪽 네 번째)와 예장성경 총회장 곽성현 목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예장백석 총회본부에서 교단 통합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과 예장성경(총회장 곽성현 목사)이 교단통합을 선언했다.

예장백석과 성경 총회 임원들은 2일 서울 서초구 방배로 백석총회본부 대회의실에서 통합선언식을 갖고 양측 통합전권위원회가 교단 내 의견을 수렴해 작성한 통합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통합교단의 명칭은 ‘예장백석’을 사용키로 했으며 백석총회 헌법과 회기를 따르기로 했다. 성경 측 전 총회장들과 산하 노회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성경 측 목회자들은 통합 즉시 백석의 정회원이 된다. 백석대 실천신학대학원에서 일정기간 수학하면 동문 자격도 부여된다.

백석은 지난해 9월 예장개혁(장지동 측), 지난 5월 예장개혁(광주 측)과 통합해 소속 교회가 3200곳에서 4700여곳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번 통합으로 다시 5300여곳으로 증가했다. 장로교단 중 예장합동(1만1000여개), 예장통합(8000여개)에 이어 3번째 규모다.

2001년 설립된 예장성경은 지난해 1월 예장 합동대림 측과 통합했다. 2006년부터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회원교단으로 활동한 합동대림 측의 역사를 이어받았으며 지난해 한국교회연합(한교연)에 가입했다. 이어 지난달 초 예장 계열의 합동보수(총회장 최바울 목사) 웨신개혁(총회장 장창수 목사) 개혁(총회장 조성훈 목사) 개혁B(총회장 장효근 목사) 등 4개 교단과 통합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한국교회의 70%가 장로교지만 분열에 분열을 거듭해 현재 200여 교단으로 갈라져 있다”며 “모든 일의 우선순위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돼야 한다. 장로교회를 하나로 모으고 갈라진 교회가 다시 연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자 개혁주의 신앙의 길”이라고 통합 취지를 설명했다.

곽성현 총회장은 “한교연과 한장총 같은 연합기구에 속한 교단이 통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장로교회의 일치에 나서는 첫걸음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