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분당·일산 같은 대형 신도시 조성을 중단하고 2017년까지 신규 공공택지도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공공택지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싼 데다 대규모로 개발이 이뤄져 기반시설과 교통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게다가 내년 2월 청약통장 1순위 자격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고 2017년부터 청약 가점제가 지자체 자율로 바뀌면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는 신도시 등 전국 공공택지에서 올해 말까지 분양하는 아파트가 3만8000여 가구로 조사됐다고 2일 전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GS건설이 이달 말 위례자이 아파트 517가구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101∼134㎡의 중대형 아파트다. 예정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 2개 블록에서 위례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를 오는 11월 분양한다. 전용 84㎡ 630가구, 138㎡ 216가구다.
화성 동탄2지구에서는 반도건설이 유보라4차 주상복합아파트 전용 84∼95㎡ 740가구를 다음 달 초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다. 분양가는 시범단지 수준인 3.3㎡당 1040만∼1050만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같은 달 말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아파트 74∼84㎡ 837가구를 내놓는다.
하남 미사 강변도시(옛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는 GS건설이 다음 달 초 강변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91∼132㎡ 1222가구 규모의 중대형 아파트 단지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정도다. 하남 미사지구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한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공공분양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용 51∼84㎡ 1389가구를 이달 중 선보인다. LH 아파트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 정도다. SH공사는 다음 달 서울 강남 세곡2지구에 전용 59∼84㎡ 144가구를 분양한다.
세종시는 설계 등을 차별화한 2-2블록에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3일 분양을 시작하는 금성백조주택 예미지 아파트를 비롯해 다음 달까지 4개 구역에서 9개 건설사가 7490가구를 풀어놓는다.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전용 59∼103㎡ 783가구를 다음 달 초 공급한다. 지방의 인기 택지지구로는 천안 불당지구에서 우미건설과 호남건설이 이달부터 차례로 분양에 나선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의 경우 1순위 편입자가 늘어나 인기 지역은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공공택지 관심 부쩍… 2014년내 3만8000여 가구 분양
입력 2014-09-03 0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