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은 서울시내에서 달을 구경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담벽이 둘러쳐져 고즈넉하고, 정원이나 건축물이 자아내는 분위기도 달구경에 잘 어울린다.
추석 연휴기간 야간개방을 하는 곳은 창덕궁과 덕수궁이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내국인과 외국인을 구별하고 관람객도 1회 100명으로 제한한다. 내국인의 경우 9월 6∼8일, 10월 9∼11일, 11월 6∼8일 참여할 수 있다. 2시간가량 이어지는 달빛기행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서 출발해 진선문∼인정전∼낙선재∼부용지∼불로문∼연경당∼후원 숲길을 지나 다시 돈화문에서 해산한다. 그러나 지난달 이미 예매가 끝나 취소 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입장권을 구하기 어렵다.
다행인 것은 ‘궁중문화축제’와 연계해 16∼28일(22일은 휴관) 창경궁이 야간개방을 한다. 관람객 수도 하루 최대 2200명으로 넉넉하다. 인터넷 예매는 옥션티켓과 인터파크에서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덕수궁은 연중 상시로 오후 9시까지 개방한다. 표를 예매할 필요가 없어 연휴 기간 고궁 달빛을 구경하고 싶다면 찾아가볼 만하다. 추석 당일에는 입장료도 무료.
김남중 기자
[情 익는 한가위] 고궁서 달빛 구경 하세요… 9∼11월 2시간 코스 ‘창덕궁 달빛기행’
입력 2014-09-05 0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