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 곁 지킨 홍라희 리움 관장 첫 공식석상에… 아트 포럼 참석해 환영사

입력 2014-09-03 03:27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사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일 이 회장의 와병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홍 관장은 이날 한남동 리움 강당에서 리움과 광주비엔날레의 공동 주최로 열린 ‘확장하는 예술경험’ 주제 아트 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흰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홍 관장은 “문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문화 외교의 장이라 할 수 있는 세계 미술계를 이끄는 여러 전문가를 모시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홍 관장은 “이번 포럼이 세계의 미술 문화 현장을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미래의 패러다임을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5월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폐소생술(CPR) 등을 받은 이후 장기 입원 중이다. 홍 관장은 그동안 병원에서 이 회장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리움의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행사인 데다 니콜라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미술관장과 리처드 암스트롱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장, 오쿠이 엔위저 2015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 등 해외 유명 미술계 인사가 대거 방한했기 때문에 직접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