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총장 “김수창 사건 면목 없다”

입력 2014-09-03 03:47

김진태(사진) 검찰총장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사건에 대해 “국민들께 면목이 없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김 총장은 2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계속해서 일어난 검찰 구성원의 일탈행위로 국민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며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김 전 지검장이 대로변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가 확인돼 사직한 이후 나온 김 총장의 첫 공식발언이다. 김 총장은 “대처 과정에서 보인 모습도 바람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검장은 사건이 불거지자 서울고검 기자실까지 찾아와 거짓해명을 하는 등 혐의를 부인하는 자세로 일관했다. 김 전 지검장은 이후 음란행위가 찍힌 CCTV 화면이 공개되고 나서야 혐의를 인정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 총장은 스트레스가 많은 검찰 구성원에 대한 심리상담과 치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최근 구성원의 몇몇 일탈이 업무에서 오는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정확한 판단과 빈틈없는 업무 처리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건전한 심신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