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저우 대한민국 임정 청사 국가급 유적 지정

입력 2014-09-03 03:27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저우 청사 유적(사진)이 중국의 국가급 항일전쟁 유적으로 지정됐다.

2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항저우의 유명 관광지 ‘시후(西湖)’ 옆에 자리 잡은 항저우 임정 청사는 중국 국무원이 지정한 ‘제1차 국가급 항일전쟁 기념시설·유적 명단’에 포함됐다. 항저우 임정 청사는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공원 의거 후 일제의 추격을 피해 1932년부터 1935년까지 김구 선생 등 임정 요인들이 머물던 곳이다. 항저우 시정부는 2002년 중앙정부 승인을 받아 기념관 설계와 거주민 이주 등을 거쳐 2007년 11월 임정 청사 복원공사를 마쳤다.

중국은 내년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앞두고 자국 내 대한민국 임정 청사와 광복군 유적들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상하이 임정 청사 유적을 관리하는 황푸구 당국은 임정 사료관의 전시물을 대거 교체할 계획이다. 충칭시에 있는 대한민국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도 시 당국의 재개발 정책으로 철거 위기를 맞았지만 한·중 간 지속적인 협의가 진행되면서 여러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