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할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사옥 일대가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의료복합 연구단지’로 조성된다.
정자동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는 분당구 구미동 분당서울대병원∼야탑동 분당차병원∼280개 바이오·제약 기업이 밀집한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잇는 핵심 거점이 된다.
성남시와 분당서울대병원은 2일 오후 3시 시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LH 정자동 사옥과 부지를 사 이곳에 헬스케어기업 연구소, 생명과학 대학·대학원 캠퍼스, 생명과학 연구지원센터, 의료정책 연구센터, 기숙사 등의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분당서울대병원의 LH 정자동 사옥 매입 후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토지형질 변경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LH는 현재 ‘5개월 일시납 조건의 수의계약’ 방식으로 정자사옥과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3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공고를 냈으나 2차례 유찰됐다.
LH 정자사옥은 지하 4층∼지상 7층에 대지면적 4만5000여㎡, 전체면적 7만9000여㎡ 규모로 장부가격(감정가)은 2784억원이다. LH는 내년 4월까지 진주혁신도시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시는 헬스케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다른 산업 분야와 융합과학기술 확대를 통한 고용창출, 외국 유수의 의료생명 기업과 인프라 유입, 지방세수 증대 등 경제효과와 성남시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성남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기업은 모두 5개 기관(6개 부지)이다.
시는 상업지역에 있는 LH(분당구 정자·구미동)와 한국가스공사(정자동), 한전KPS(분당구 금곡동) 등 3개 기관 부지는 민간매입을 유도, 전략산업으로 육성 지원할 계획이다.
자연녹지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수정구 시흥동)와 한국식품연구원(분당구 백현동) 부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연구개발 중심의 지식기반산업 및 디지털콘텐츠 융복합 문화단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분당 LH 본사 자리에 ‘헬스케어 클러스터’ 선다
입력 2014-09-03 0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