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신학대 교수 도전하세요”… 러브월드, 9월 16일부터 훈련

입력 2014-09-03 03:52
㈔러브월드는 인도네시아의 신학대에서 교수로 일하고 싶은 성도들을 모집해 오는 16일부터 ‘교수요원 훈련과정’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교수요원 훈련과정’은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길 감리교신학대 평생교육원에서 12월 2일까지 총 12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7∼10시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인도네시아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문화, 선교 방법 등을 배운다. 학생을 가르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교수법(敎授法)도 공부한다. 은퇴 교수는 물론이고 신학을 전공한 목사 등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라면 누구나 ‘교수요원 훈련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러브월드 홈페이지(loveworld.pro)를 방문해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러브월드는 “지난 5월 한국 교계 교수 인력을 인도네시아 3개 국립 신학대에 파송하는 양해각서(MOU)를 인도네시아 정부와 체결했다”며 “이 같은 MOU를 추가로 맺어 2024년까지 인도네시아 신학대 380여곳에 교수 인력 1000여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브월드 이사인 장성배 감신대 교수는 “MOU 체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직에서 은퇴한 목회자들과 ‘실버 선교사’들의 문의가 이어졌다”며 “교회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신학대 졸업생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성도들이 자신의 달란트를 세상에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훈련 이수자 중 약 100명 정도가 내년에 인도네시아에 파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교도를 보유한 국가다. 인구(2억5000여만명)의 85%가 이슬람교를 믿으며 기독교인은 8%에 불과하다. 이처럼 기독교 교세가 옅은 인도네시아에 한국 교계 인력이 교수로 대거 파송될 수 있었던 데는 인도네시아 종교부 오디따 후타바라트 차관의 힘이 컸다. 후타바라트 차관은 기독교인으로 그동안 한국의 복음화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