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교회·삼산교회·하늘평안교회, 사랑의교회 ‘은보상’ 수상

입력 2014-09-03 03:28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1일 은보(恩步) 주간 기념예배 및 제2회 은보상 시상식을 갖고 고(故) 옥한흠 목사의 목회철학을 되새겼다. 은보는 ‘은혜로운 발걸음’이라는 뜻을 지닌 옥 목사의 호로, 사랑의교회는 옥 목사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은보 옥한흠 목사 기념사업회’를 운영하고 있다.

오정현 목사는 ‘참 복음주의자의 생애’라는 설교에서 “복음의 열매를 맺는 일에 자신의 전부를 바쳤던 옥 목사님의 생애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참된 복음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옥 목사님은 오직 교회만이, 복음만이, 예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한국교회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옥 목사가 제시했던 통전적 복음의 능력을 설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에 자리 잡은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선 행위가 아니라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복음의 은혜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진정한 복음은 교회와 개인이 세속화를 극복할 수 있게 하고 일치와 갱신을 이루도록 한다. 이것이야말로 전인적이고 통합적이며 통전적인 복음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시상식에서는 옥 목사의 제자훈련 철학을 잘 계승하고 있는 교회에 은보상을 수여했다. 교회부문에서는 모자이크교회(정갑준 목사) 삼산교회(최학무 목사) 하늘평안교회(오생락 목사)가 수상교회로 선정돼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학술부문에서는 기준 미달로 수상자를 뽑지 못했다. 한인권 ‘은보 옥한흠 목사 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앞으로도 제자훈련의 목회철학 아래 건강한 공동체를 일구고 있는 교회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에선 오는 10월쯤 개봉되는 다큐멘터리 영화 ‘제자, 옥한흠’의 일부가 공개됐다. 다큐멘터리 ‘중독’ ‘잊혀진 가방’ 등을 제작한 김상철 목사가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90분 분량으로 가수 성유리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사랑의교회는 올해부터 매년 9월 첫 주를 ‘은보 주간’으로 지킨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