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 이적시장 ‘막차’… 팔카오 임대 맨유행, ‘치차리토’는 레알 마드리드로

입력 2014-09-03 04:07
유럽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2일(한국시간) 문을 닫았다. 각 구단은 쇼핑을 잘했다고 웃고 있다. 하지만 손익계산서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돼야 알 수 있다.

선수 쇼핑을 가장 잘한 구단으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FC를 꼽을 수 있다. 지난 시즌 득점력 약화로 프리미어리그 3위에 머문 첼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6)를 영입했다. 코스타는 개막 후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4골)에 올라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36)와 로익 레미(27)도 데려와 공격라인을 강화했다. ‘레전드’ 플랭크 램파드(36·맨체스터 시티)가 떠난 중원은 새로 가세한 세스크 파브레가스(27)가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첼시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원을 찾아 배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첼시는 이번 시즌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이적시장이 닫히는 날 콜롬비아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8)를 잡았다. 맨유는 임대 형식으로 AS 모나코(프랑스)에서 팔카오를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는 1000만 유로(133억원)로 추정된다. 팔카오는 2012∼2013 시즌까지 프리메라리가에서 리오넬 메시(2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에 이어 3인자로 활약한 스타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대비해 앙헬 디 마리아(26)와 달레이 블린트(24), 안데르 에레라(25) 등을 영입했다. 그러나 무계획적인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맨유는 개막 후 2무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유가 팔카오를 데려가자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는 맨유에서 공격수로 뛰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6)를 임대 형식으로 1년간 영입했다. 멕시코 국가대표 골잡이로 ‘치차리토(작은 콩)’라는 별명을 가진 에르난데스는 2010년 맨유에 입단해 4시즌 동안 주로 조커로 출전하며 59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영원한 라이벌 FC 바르셀로나는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라는 월척을 낚았다. 수아레스는 메시, 네이마르(22)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막강 공격라인을 형성할 전망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