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안주면 음담패설 동영상 유포” 이병헌 협박 혐의 20대 여성 2명 입건

입력 2014-09-02 05:04

영화배우 이병헌(44·사진)씨가 20대 여성 2명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씨와 함께 있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이를 공개하겠다며 50억원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A씨(21)와 B씨(25)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이씨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음담패설을 주고받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촬영했다. 이후 이씨에게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데뷔한 신인 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측이 지난 28일 피해 사실을 신고해 1일 새벽 A씨 등을 주거지 주변에서 검거했다”며 “신고 내용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씨를 협박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두 사람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해 8월 배우 이민정(32)씨와 결혼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