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얼굴) 상임고문이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국회에 공식적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7·30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안 상임고문은 1일 정기국회 개회식 및 본회의 참석차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는 가지 않았다. 그는 본회의장에 들어서기 직전 ‘세월호 특별법 문제가 안 풀리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표로 있을 때 세월호 문제를 잘 마무리짓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안 상임고문은 그러나 여야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간 ‘3자 협의체’ 구성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 정도”라고 즉답을 피했다. 새정치연합의 장외투쟁과 현재의 당 상황, 경색된 여야 관계 등 자신의 대표직 사퇴 이후 당 안팎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도 굳게 입을 다물었다.
사퇴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정치입문 후 2년간의 경험에 대해 돌아보고 정리할 기회를 가졌다”며 “그때(사퇴 당시)는 여러 말씀을 드리기 어려워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앞으로 현장의 많은 분들을 만나고 듣고 배우겠다”고도 했다.
안 상임고문과 함께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김한길 상임고문도 개회식과 본회의에만 참석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대표 시절 세월호 문제 마무리 못해 죄송” 안철수, 정기국회 개회식 참석
입력 2014-09-02 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