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강도서 단거리 발사체 발사… 탄도미사일 추정

입력 2014-09-02 03:46
합동참모본부는 1일 “북한이 오전 10시30분쯤 자강도 용림 인근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발사체로 추정되는 물체 1발을 발사했다”며 “사거리는 220여㎞ 내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용림은 중국 국경에서 60여㎞ 남쪽 지점으로 인근에 지하 미사일 기지가 있다. 북한이 이곳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탄도미사일로 보인다”면서 “신형 전술 미사일이거나 사거리를 조정한 스커드 미사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에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올 들어 18번째다. 지난 28일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종료된 이후 첫 발사다.

이런 가운데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한 미녀응원단은 민족화해와 통일의 사절”이라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남측은 아량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은 참가국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로 우리 정부가 응원단 참여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는 5·24 대북제재 조치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임 대변인은 “추석이 지나도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이뤄질 수 있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북한이 2차 고위급 접촉 제의에 호응해 상봉행사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