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안명환 목사)은 1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총회설립 102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하고 ‘오직 믿음, 은혜, 성경’이라는 개혁신앙의 전통을 재확인했다.
총회임원 및 주요 기관장, 노회임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순교정신을 되찾고 하나님 중심의 교회관에 초점을 맞추자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전쟁 당시 77명의 순교자를 배출한 염산교회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숙연한 분위기에서 기념예배를 드렸다.
안명환 총회장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머물지 못한다면 이단들이 ‘죽음의 공기’처럼 가정과 교회에 파고든다”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교단이 예수 사랑으로 결속하지 못하고 내부 분쟁을 겪게 되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안 총회장은 “예장 합동 총회가 글로벌 총회로 나아가려면 명예와 탐심을 내려놓고 순교신앙을 되찾아 예수님의 계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단은 서울 승동교회 등 설립된 지 100년 이상 된 202개 교회에 기념패를 전달했다. 박상훈 승동교회 목사는 “교회의 오랜 역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라며 “총회 설립 102주년을 맞아 전국의 모든 목회자들이 겸손하게 낮은 자리에서 선한 목자의 심정으로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자”고 말했다.
예장합동은 예장 통합과 1912년 출범한 조선예수교장로회총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재 143개 노회에 1만1593개 교회, 285만7000여명의 성도가 소속돼 있다. 목사수는 2만2200여명, 장로는 2만1120여명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예장합동 “명예와 탐심 내려 놓고 순교신앙 되찾아야”… 개혁신앙 전통 재확인
입력 2014-09-02 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