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을 진해구 옛 육군대학부지에 짓기로 했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하지만 진해지역에서는 원칙 없는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29일 창원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NC의 새 야구장을 진해구에 지을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 새 야구장을 짓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진해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NC 구단의 창원 연고지 포기를 감수하느냐 NC가 원하는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하느냐의 선택의 기로에 섰다”며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 갈등과 반목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2010년 통합시 출범 이후 시민통합 수단으로 NC 야구단을 유치해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창원시가 NC 측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당한 것은 조정해야 한다”며 새 협약 체결에 의지를 드러냈다.
진해구 출신 도·시의원들은 1일 오전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육군대학부지에 새 야구장 건설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진해야구장 백지화 ‘시끌’
입력 2014-09-02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