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무차별적 거액 소송 제기한 이단과 대적 위해 단결을

입력 2014-09-02 04:06
예장통합 김동엽 총회장이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창립 102주년 기념예배’ 설교를 하고 있다.

“교회가 일치단결해 이단과 대적해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연 ‘창립 102주년 기념예배’에서 김동엽 총회장은 이단 세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총회장은 ‘에벤에셀,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국교회는 다양한 공격을 받고 있어 대적을 막아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한 시점인데 가장 심각한 것이 이단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이단들은 국민을 미혹하고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게 만들고 있다”며 “이들 세력은 이단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기관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소송을 무차별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단과의 싸움을 위해서 교회 일치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총회장은 “악한 대적 앞에서 교회가 여전히 갈등하고 분열돼 있으면 그들은 이를 틈타 지경(地境)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교회 안의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갈등을 접고 진리 가운데 하나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총회장은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안타까운 것은 교회를 향한 신뢰도와 선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고통 받는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며 “정치권은 무의미한 공방을 끝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일에 마음과 뜻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예장통합은 이 자리에서 20년 이상 근속한 교육자원부 김치성 총무 등 3명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등 총회 직원들을 격려했다.

글·사진=고세욱 기자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