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권 목원대 새 총장 “채플 활성화, 건학정신 맞게 영성 키울 것”

입력 2014-09-02 03:36

기독교대학 목원대학교 제8대 박노권(57·사진) 총장이 1일 취임했다.

박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목원인 모두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100년을 내다보는 목원 발전의 큰 그림을 그릴 때”라며 “세계 최고를 향한 목원의 도전과 혁신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목원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장차 목원 100주년을 대비해 ‘꿈과 열정이 있는 건강한 교육공동체- 목원대학교’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목원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드류대에서 박사학위(철학)를 받은 박 총장은 1996년에 목원대 신학대학 교수로 부임한 이후 학생상담봉사센터 소장, 신학대학원장, 신학대학장, 학생생활연구소장, 한국기독교상담심리치료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취임한 박 총장을 목원대 총장실에서 만났다.

-건학 이념인 기독교정신 전파를 위한 방안은.

“예산을 과감하게 투자해 채플을 실질적으로 활성화하겠다. 채플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겠다. 채플을 즐겁고 유익하게 하기 위해 목사가 아닌 유명 강사를 초청하겠다. 기독교개론도 시청각교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대학들이 어려운데 기독교대학으로서 경쟁력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신입생 수 감소로 인한 재정압박, 대학평가와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어려운 환경을 오히려 대학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우리 대학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원대가 감리교단에 의해 설립된 기독교학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즉 건학정신으로 돌아가는 게 대학의 목표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기독교대학의 사회적 역할은.

“기독교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이를 근거로 학교 운영을 한다면 교육시스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면 기독교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훌륭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원대가 지향하는 발전 목표는.

“교수들은 마음껏 연구하고 가르치고, 직원들은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일하고, 학생들은 꿈과 열정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는 그런 모습이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건강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대전 충남 제1의 명문사학을 만드는 게 목표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만을 말한다면.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다. 한 가지만 꼽으라면 학생들의 변화다. 어쩔 수 없이, 또는 아무 생각 없이 목원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4년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을 갖고 자신에 대한 자존감과 열정을 갖도록 만들어 주고 싶다.”

대전=글·사진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