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5편은 고라 자손들의 시편입니다. 이들은 성전을 지키는 문지기 임무와 음악을 맡아 봉사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일생이 그리 평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겪는 애환이 그들이 부른 노래에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 시편의 기자는 본문 12절에서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기대하는 노래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심을 믿고 그것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면서 하나님께 기대하는 바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곧 기도이자 신앙의 삶입니다. 그러면 ‘좋은 것’은 무엇입니까. 본문 7절을 보면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자와 구원이 바로 좋은 것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주의 인자하심’에서 ‘인자하심’은 히브리어로 ‘헤세드’라고 하는데 확고부동하고 한결같은 사랑, 택하신 백성과의 언약에 있어 하나님의 성실하심입니다. 이 단어의 의미에 가장 근접한 우리말이 바로 ‘은혜’입니다. 그리고 이 ‘헤세드’의 최고의 표현과 실현은 하나님 은혜의 현현인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또한 좋은 것이란 ‘주의 구원’입니다. ‘구원’이라는 용어는 기독교가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단어입니다. 다른 종교도 구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 뜻은 전혀 다릅니다. 기독교가 말하는 ‘구원’이란 ‘예수 믿고 죄 사함 받아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좋은 것이란 ‘우리의 땅이 내는 산물’입니다(12절). 산물은 땅이 내는 모든 축복의 결실이자 예수님을 통해서 얻는 과실, 열매 곧 ‘영혼 구원의 열매’입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로 모든 사람들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버림을 당하고 영원한 죽음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이 땅에 포도나무로 심겨지셨고 예수님을 통해서 사람들이 죄 용서를 받고 구원을 받고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산물은 예수님을 통해서 ‘치료되는 열매’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주님이 오셔서 우리의 영과 마음과 몸을 치료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담과 하와 이후로 병든 자입니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 들어 마음은 시기, 분노, 질투, 여러 가지 염려, 근심, 불안, 초조, 절망의 병이 들었으며, 육체는 형언할 수 없이 많은 병에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치료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시고 마음을 변화시켜 주시고 육체의 질병에서 해방시키시는 치료자로 오셔서 ‘치료의 열매’를 맺으시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의 8절과 9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무릇 그의 백성, 그의 성도들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 그들은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
크리스천의 삶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성도 여러분이 바로 이런 삶을 사는 크리스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정창수 광주 산돌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여호와여 좋은 것을 주옵소서
입력 2014-09-02 0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