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베를린 IFA 웨어러블 각축장될 듯

입력 2014-09-01 03:21
개막을 앞두고 있는 유럽 최대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모바일과 웨어러블 신제품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도 아래 일본 소니와 대만 에이수스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가전 분야에서는 스마트홈과 고화질·가변형 TV가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새로운 제품인 ‘갤럭시 노트4’를 공개한다. IFA 개막에 앞서 3일 진행하는 ‘언팩’ 행사에서는 양 측면까지 3개의 화면을 단 갤럭시 노트4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글로벌 3세대(3G)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 LG전자는 ‘L벨로’ ‘L피노’ 등 프리미엄 디자인에 가격은 낮춘 보급형 L시리즈 세계시장에 어필한다. 해외 업체 가운데에서는 소니가 삼성전자 언팩 행사와 같은 날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하는 ‘엑스페리아Z3’는 지난 2월 선보였던 ‘엑스페리아Z2’의 후속작이다.

다양한 웨어러블 신제품도 봇물을 이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8일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각각 선공개했다.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장착한 곡면 슈퍼 아몰레드(AMOLED) 화면의 삼성 ‘기어S’는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을 때도 메시지와 부재중 전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G워치R’은 원형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대만 에이수스도 아몰레드 화면을 장착한 둥근 사각형 모양의 스마트워치를 들고 나온다.

통신과 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시스템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해 세이프티(safety)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제어 등으로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와 연동해 가전제품에 명령을 내리는 홈챗 서비스의 업그레이드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 분야에서는 LG전자가 초고화질의 65·77인치 울트라 OLED TV를 통해 세계 최초로 ‘궁극의 화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4200R의 곡률로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 78인치 가변형 초고화질(UHD) TV로 맞불을 놓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곡면 사운드바 ‘HW-H7500·H7501’ 시리즈와 무선 멀티룸 오디오 ‘M3’도 함께 선보인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