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뛰는 전어… 2013년보다 4배 뜀박질

입력 2014-09-01 03:50
가을철 별미 전어가 제철을 앞두고 가격이 크게 올랐다.

31일 서울 가락시장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활전어 상등급 1㎏의 평균가격은 2만527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평균가격(4750원)에 비해 4배 이상 급등했다. 중등급의 경우도 1㎏ 가격은 지난해 평균가격(1850원)보다 급등한 1만7028원을 기록했다.

산지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전어 산지의 위판 평균가격은 21∼27일 동안 ㎏당 1만2406원으로 전주의 7251원보다 71% 정도 올랐다. 이는 최근 남부지방 집중 호우의 영향 등으로 해수면 온도가 예년에 비해 0.4∼1.4도 정도 낮아진 영향이 크다. 조업 일수도 줄어 출하량이 30% 정도 감소했다. 대형마트 등에서 주로 취급하는 큰 전어 역시 지난해보다 잘 잡히지 않는 점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수입 홍어 가격도 최상품의 경우 최대 30% 가까이 급등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지역에서 홍어 남획에 따른 금어조치 등의 영향으로 홍어 수입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홍어 전체 수입물량은 올 들어 지난 7월말까지 395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65t에 비해 28.97%나 줄었다. 특히 칠레산 홍어는 지난 1∼7월 129t으로 작년 동기의 1257t에 비해 89.73%나 급감했고 아르헨티나 홍어는 12.93% 줄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