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시장(K-OTC)에서 삼성SDS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치솟았다. 주식부자 순위에서 18위를 기록 중이던 이 부회장은 단숨에 6위로 올라섰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재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 11.25%(87만4312주)의 가치는 약 2조4503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성SDS는 지난 25일 K-OTC 개장 직후부터 급등했고, 현재 첫날 기준가보다 492.01% 치솟은 28만1500원(가중평균 기준)을 기록 중이다. 삼성SDS는 K-OTC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 중인데, 현재 상태에서 이미 코스피 시가총액 11위에 해당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에 이어 국내 주식부자 순위에서 6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8위에 해당하는 1조371억원의 상장사 주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곧 상장될 삼성SDS의 지분가치까지 합치면 보유주식 가치는 3조5000억원이 된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지분 25.1%도 보유하고 있어 내년 제일모직 상장 이후 순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이 10명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삼성 SK LG 등 3개 그룹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은 17명으로 가장 많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의 상반기 보수총액이 113억4500만원으로 최고였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삼성SDS 주가 500% 치솟아… 이재용 벙글
입력 2014-09-01 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