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둘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쓰쓰가무시증에 주의하라는 보건 당국의 경계령이 떨어졌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쓰쓰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만365명이 쓰쓰가무시증에 걸렸고 이 가운데 23명이 숨졌다고 31일 밝혔다. 쓰쓰가무시증은 2011년 5151건 발생·6명 사망, 2012년 8604건 발생·9명 사망이었는데 최근 3년 동안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털진드기 개체가 크게 늘면서 환자도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9월 둘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털진드기에 물리는 환자가 집중된다. 7∼21일의 잠복기가 지난 뒤 9월 다섯째 주부터 12월 첫째 주까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할 때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야외활동이나 작업 뒤에는 바로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발열, 반점 모양의 발진, 심한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나면 즉각 병원에 가야 한다. 쓰쓰가무시증은 조기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쓰쓰가무시증 걸려 사망 3년 동안 배 가까이 급증
입력 2014-09-01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