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49인승 광역버스 이달 첫 도입

입력 2014-09-01 02:21
기존 버스보다 좌석이 많은 49인승 버스가 이달부터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다.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로 인한 좌석난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용남고속, 대원고속, 경남고속 등 버스업체는 노후 차량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기아자동차가 제작한 49인승 버스 34대를 계약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경기·인천 지역과 서울을 오가는 버스의 91%는 41인승이다. 출입문이 앞쪽에만 있는 45인승 버스도 일부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49인승 버스는 출입문이 하나이며 45인승과 길이·너비가 같지만 좌석 앞뒤 간격을 좁게 해 더 많은 승객이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광역버스에는 승객이 서서 탈 수 없도록 하면서 발생한 좌석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수출용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53인승 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지만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기존 버스를 개조해 좌석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버스 뒤쪽의 하차 문을 없애고 좌석 4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의 안전성 검토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구조 변경에는 대당 200만원 정도가 든다.

정부와 경기도 등은 중장기적으로 2층 버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다만 대당 6억원을 웃도는 비용이 문제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