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데이터 사용량이 처음으로 10만 테라바이트(TB)를 넘어섰다. 데이터 사용량 대부분이 4세대(4G)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서 발생했다.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가 LTE로 완전히 전환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7월 휴대전화 전체 트래픽이 10만2182TB에 이르렀다고 31일 밝혔다. 서비스별로는 4G 스마트폰이 9만3746TB로 91.7%를 차지했다. 이어 3G 스마트폰 8368TB, 2G와 3G 피처폰 67TB였다.
휴대전화 전체 트래픽은 올 초 7만2938TB를 기록한 뒤 급증세가 계속됐다. LTE 데이터 사용이 크게 늘어서다. 4G 가입자의 트래픽은 지난 5월 처음으로 7만TB를 돌파했다. 이후 매월 1만TB씩 증가해 6월 8만3644TB, 7월 9만3746TB에 달했다. 4G 트래픽 급증은 이동통신 3사가 LTE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했기 때문이다. 가입자도 59.4%(7월 말 기준)인 3326만5000명이 LTE 가입자다.
반면 3G 트래픽은 계속 줄어 올해 7월에는 4G 트래픽(9만3746TB)이 3G 트래픽(8368TB)의 10배 이상에 달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체 이동통신 트래픽에서 LTE 트래픽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국내는 LTE 시대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LTE 시대… 휴대전화 트래픽 92% 차지
입력 2014-09-01 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