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국 증시는 잭슨홀 미팅에서 재확인된 양호한 글로벌 유동성 흐름,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만 확실한 추가 동력이 부족해 주간 코스피지수 상승 폭은 11.84포인트에 머물렀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 정부 경기부양책과 함께 국내 증시가 강세를 좀더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추석을 전후해 추가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다”며 “내수 활성화 및 경기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2일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되는데, 이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에는 지난 20일 예정됐다 연기된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의 건의를 듣는다.
국제적으로도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몰려 있다. 중국 8월 물류구매연합회 및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유로존 8월 제조업 PMI(현지시간 1일), 미국 8월 ISM 제조업지수(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일본 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4일), 미국 8월 비농업고용지표, 실업률(5일) 등이 줄줄이 공개된다. NH농협증권 이아람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유로존 8월 제조업 PMI는 전월대비 둔화가 예상되지만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경기둔화 우려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특히 5일(현지시간)의 미국 비농업 신규고용, 실업률, 시간당 임금 등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고용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신경을 쓰는 경제지표로 통한다.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릴 때”라고 주장하는 모습도 나타났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주간 브리핑] 한가위 전후 부동산 추가대책 기대감… 금통위 의사록·규제개혁회의도 호재
입력 2014-09-01 0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