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 도전장을 냈던 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방출 위기에 몰렸다. 국내무대 컴백 가능성도 높아 그를 잡으려는 국내 10개 구단의 치열한 물밑 싸움이 시작됐다.
볼티모어 선 등 미국 언론은 볼티모어가 40인 로스터에서 윤석민을 제외, 방출 대기 조치했다고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방출 대기는 구단에서 40인 로스터를 정리할 때 당장 필요가 없지만 그냥 방출하기에 아까운 선수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윤석민은 10일 안에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새 구단을 알아봐야 한다.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하면 빅리그 무대를 밟기가 더 어려워지는 셈이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가 강해 우선은 마이너리그라도 미국에서 잔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석민은 지난 2월 볼티모어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계약금 67만5000 달러에 보장 연봉이 75만 달러였고, 2014년은 175만 달러, 2015년은 240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했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면서 빅리그 데뷔를 준비해온 윤석민은 그러나 비자 문제로 팀 합류가 늦어지고 어깨와 팔꿈치 등에 이상이 생겨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전성기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22경기에서 3승8패, 평균자책점 5.56.
윤석민이 국내무대 컴백을 결정한다면 단연 최대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윤석민은 국내에서 해외진출이 보장된 9년을 모두 채웠기 때문에 어떤 팀과도 계약이 가능해 그의 영입을 둘러싼 ‘쩐의 전쟁’을 예상해볼 수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윤석민 결국 방출되나?
입력 2014-09-01 0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