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차기 전투기 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14-09-01 03:30
한국형 전투기(KF-X)와 차기 전투기(F-X) 사업이 이달 하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안건 상정을 계기로 본격 추진된다. 군 관계자는 31일 “9월 하순 열리는 방추위에 KF-X 사업 체계개발 기본 계획안이 상정되고, F-X 사업 협상 결과가 보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X는 현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KF-16 전투기보다 뛰어난 전자장비와 레이더 등을 장착한 미들급 전투기 120대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사업이다. 개발비 8조5000억원과 양산비용 9조6000억원 등 총 18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방추위 개최 후 KF-X 사업 입찰공고를 내고 제안서를 받은 뒤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에 체계개발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체계개발 사업자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유력하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해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F-X 사업은 5세대 스텔스기 F-35A가 단독 후보로 선정돼 현재 정부 간 계약방식인 대외군사판매(FMS)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방사청은 도입 가격은 미 공군, 절충교역은 제조사 록히드마틴과 각각 막판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절충교역은 국외에서 무기 등을 구입할 때 기술이전 또는 우리나라 부품수출 등 반대급부를 받는 제도다. 총 사업비는 7조4000억원 수준이다.

록히드마틴은 KF-X 사업에 필요한 기술이전을 하고 이를 지원하는 기술협력업체(TAC)에 지분투자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분투자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