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권하는 CEO, 책 읽는 직장-CEO의 서재] “청년들의 기술 창업 열정 군복무 중에도 이어지길”

입력 2014-09-01 03:42

얼마 전 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복무를 무사히 마친 데 대해 감사하고 대견한 마음이 드는 것은 여느 부모와 같을 것인데, 최근 보도됐던 군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한국과 이스라엘에는 공통적으로 군 의무복무 기간이 있다. 그러나 ‘창업국가’(댄 세노르·사울 싱어)를 보면 이스라엘 청년들은 군에서 습득한 기술이나 지식을 창업이나 사회 진출에 적극 활용한다. 일례로 보안업체 ‘프로드 사이언시스’를 설립한 샤케드와 사르빌프를 들 수 있다. 군에서 테러리스트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해 잡아내는 임무를 수행했는데, 제대 후 온라인에서의 사기를 막는 솔루션을 개발해 큰돈을 벌었다. 사회 진출의 교두보로 군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한 것이다. 우리 군도 과거 학교에 버금가는 주요한 사회화 기관의 하나로서 경제개발 과정에 필요한 인력 양성 역할을 했고, 지금도 자기 계발의 기회를 주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술 창업에 대한 청년들의 열정이 군복무 중에도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삶의 틀을 바꾸는 사람 느헤미야’(김형준)는 바벨론에 의해 파괴돼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공동체 회복)하는 과정을 백성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새로운 삶을 창조하는 길은 지도자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기꺼이 함께할 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군도 사회의식의 변화 등을 고려한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군대문화와 리더십 형성으로 국가안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계속 훌륭히 수행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진웅섭 한국정책금융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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