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키로 경기도의회와 합의함에 따라 연합정치(연정)의 첫발을 뗐다. 경기도는 남 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도의회 여야 대표, 공공기관장 등이 최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협약식’을 열고 6개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에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도의회 여야 대표가 합의한 연정 실현의 후속조치로, 연정은 물론 공공기관 혁신을 이루기 위한 절차다.
남 지사는 “인사청문회 도입이 성공적인 경기도 연정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4대 조례에 이어 연정의 정책적 합의로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인사청문이 연정의 시작이 되고 더욱 높은 도정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장은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된 지방자치, 제대로 된 지방 분권을 이루는 전 단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도 “상생과 협력을 통해 한국정치를 바꿔보려는 우리의 꿈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개발연구원, 경기문화재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6개 기관장 임명에 대해 도의회 인사 청문을 거치게 된다.
첫 인사 청문은 경기도시공사 사장,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오는 4일 이뤄질 예정이다. 2차 청문은 9월 11일에 진행된다. 이어 중소기업센터 대표이사와 경기개발연구원 원장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공공기관 인사청문 ‘연정’ 첫발
입력 2014-09-01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