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5위에 올라 4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이 6회까지 홈런 1개를 포함한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2대 1, 6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삼성에 2연승을 거둔 두산은 이날 KIA 타이거즈에 5대 9로 패한 롯데 자이언츠를 6위로 끌어내리고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유지했다. LG는 SK 와이번스를 12대 2로 대파하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유희관은 2회 삼성 이승엽에게 시즌 28호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위기를 잘 넘기며 데뷔 첫 완투승을 따냈다. 시즌 10승(7패)째. 두산 좌완 투수로는 처음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유희관은 천적이나 다름없는 타격 선두 최형우를 맞아 고비때마다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최형우는 유희관을 상대로 지난 해 12타수 6안타(0.500), 올해는 9타수 5안타(0.556)로 특히 강했다.
유희관은 3회 2사후 제구난조로 나바로, 김헌곤, 박한이에게 연속 사사구를 내줬다. 다음 타자 최형우를 만난 유희관은 바깥쪽 직구로 유인, 좌익수 뜬공으로 불을 껐다. 유희관은 2-1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박한이를 내보낸 뒤 최형우를 2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잡아냈다. 두산 민병헌은 3회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를 좌월 2점 홈런으로 두들겨 결승점을 뽑아냈다.
한편 SK는 LG전에서 올 시즌 처음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을 성공시켰다. SK는 0-6으로 끌려가던 5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이병규(9번)의 타구를 3루수 최정이 직접 잡아낸 뒤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이병규(7번)와 1루 주자 이진영을 차례로 아웃시켜 삼중살로 연결했다. 통산 55번째 진기록.
서완석 국장기자
에이스 본색… 두산 유희관 2년 연속 10승
입력 2014-08-30 0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