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주가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추진설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부건설은 가격제한폭(15%)까지 떨어진 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워크아웃이 추진된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동부건설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과 채권단은 지난주 긴급회의를 열어 동부건설의 유동성 위기 대처에 관해 논의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워크아웃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두 방안이 논의됐다”며 “재무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해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9월 500억원, 10월 844억원 등 연내 1344억원어치 채권의 만기도래를 앞두고 있다. 현재 협상 중인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초 2700억원이 유입될 예정이지만, 산업은행에 브릿지론 2000억원 등을 갚고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금융권에선 동부건설에 1000억원가량이 수혈돼야 유동성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그룹은 지난달 동부제철과 동부CNI의 채권 만기 도래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체결과 보유 지분 매각 등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올라 연중 최고점(2082.61) 경신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코스피지수는 2070선 아래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일정 기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동부건설 워크아웃 추진說에 하한가
입력 2014-08-30 03:47